기타큐슈 여행 중 시모노세키에서의 둘째 날 시작
우중충하고 비가 오던 전날과는 다르게 해가 떠서 체크아웃하자마자 설렜던 아침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근처 밥집을 찾아 나섰는데 확실히 시모노세키는 좀 변두리..? 느낌이라
가라토시장 근처를 제외하고는 참 뭐가 없다 ㅠㅠ 시모노세키 1박은 추천 안 하는 이유.. 당일치기 추천스
다들 전날 호텔에서 늦게까지 수다 떨고 맥주를 먹었는지라 해장이 간절했는데 아침에 여는 가게가 잘 없고
그나마 찾아놓은 식당도 문을 닫았다.. 분명 구글맵에는 영업 중이라고 돼있다고~ 근데 가보니까 영업시간 바뀌어있음
진짜 다 같이 걷다가 시모노세키 사람들은 아침을 안 먹나 봐.. 이러고 궁시렁 거리면서 일단 모지코 가는 배를 타러 갔다.
지나가다가 보물 같은 수제 벤또 가게를 만나서 먹을까 말까 수백 번 고민하다가 먹을 공간이 없어서 패스
그래도 우리가 시모노세키에서 언제 또 1박 해보겠어 하면서 근데 사실 1박 안 해봐도 됨.. 맑은 하늘을 즐기며 걸어갔다.
가다가 스타벅스를 만나서 잠깐 고민했지만 그냥 이왕 이렇게 된 거 모지코 넘어가서 먹기로 하고,
옌언니가 쏜 아메리카노 맛있게 먹으면서 걸어갔다. 일본 스벅은 아이스 숏 사이즈가 있고 컵이 우리나라랑 달라서 참 귀여워(?)
가라토시장 앞에 모지코 가는 배 티켓을 끊을 수 있는 매표소가 있다.
시간은 20분마다 한번 있어서 언제 와도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
매표소 안에서 화장실도 들렸다가 모지코 가는 시간이 5분? 정도로 엄청 빠른 편이라 딱히 안 들려도 되긴 함.
칸몬 라인 요트 등장~! 확실히 오전시간대라 시모노세키에서 타는 사람 보다 모지코에서 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티켓 체크 완
모지코 안냥~ 귀여운 버즈들,,
배 타는 시간은 아주 짧아서 멀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드디어 웰컴기타큐를 사용할 수 있는 기타큐슈에 도착
배고픔에 허덕이다가 모지코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치즈카레도 먹었다.
줄 서는 게 싫어서 평점 좋은 가게를 찾아갔는데 진짜. 인생카레를 맛봤다능..!
진한 카레에 소고기 토핑 추가해서 반숙 계란 위에 치즈 올려서 오븐에 구운..
딱 그런 엄청 특이하진 않고 예상이 가는 맛이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덕분에 해장도 끝내주게 했음ㅋ
2024.02.17 - [해외여행/Enjoy] - 모지코 맛집 BEAR FRUITS 門司港本店 베어 프루츠 - 모지코 레트로에서 꼭 먹어야하는 치즈 오븐 야끼 카레 맛집
그러고 나서 우리는 모지코항에서 좀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어서 짐 맡길 곳을 찾아야 했는데
문제는 지하철, 매표소 등등의 락커는 관광객수 대비 몇 개 없는지라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는 거..
열심히 서칭한 끝에 간몬해협 박물관에 락커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카페도 갈 겸 찾아갔다.
걸어서 얼마 안 걸리긴 하는데 모지코역이랑 반대라 위치는 좀 애매함
와 근데 박물관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그냥 엄청 신식인 데다가 깨끗하고 크고 사람도 별로 없고 쾌적 그 자체
여하튼 짐 맡기러 간 거라 락커로 직행했는데.. 락커가 작아서 우리 캐리어가 안 들어갔다. ㅠㅠ
희망을 잃고 나오면서 안내데스크에 다른 락커가 있냐고 물어보니, 짐을 맡겨주신다고 해서 캐리어 맡기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음!
캐리어 맡겨주고 번호표를 주신 거 보니 원래 맡아주는 시스템인 듯
그렇게 박물관 구경 슥슥 가볍게 해 주고 박물관 안에 카페도 있다고 해서 쉬러 갔다
정말 너무너무 예뻤던.... 크루즈 카페ㅠㅠㅠㅠ 바다를 파노라마뷰로 볼 수 있는 카페였는데
도떼기시장처럼 북적이지도 않고, 날씨도 좋고, 소파도 말도 안 되게 푹신하고 정말 좋았다..!
여기 누가오자했어 진짜... 채고다
https://maps.app.goo.gl/gSZfdspc1HqBEmyU9
달달한 것도 한입씩 때리고 다들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지금 생각해 보면 하루종일 떠들고 호텔 가서 또 떠들고 무슨 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는지ㅋㅋㅋㅋ
쉬지도 않고 재밌게 하루종일 얘기했음
그러다가 나와서 모지코항 근처에서 블루윙 모지 구경하러 갔다.
정해진 시간에 다리가 열리는 퍼포먼스 랄까..
근데 이거 별거 없다. 무리해서 보러 오는 건 비추
모지코 기념품샵도 실컷 구경하고
모지코에서 제일 유명한 바나나맨들이랑 사진도 찍음
근처에 기찻길이 있었는데 참 예뻤다.
그리고 드디어 기타큐슈를 갈 차례..! 모지코항 예쁘다고 익히 들어서 기대했는데 진짜 이쁘다.
들어가면 더 이쁨..ㅋ
고쿠라를 가기 위해 표를 끊었습니다
날씨가 정말 맑은 건 아니었지만 햇살이 밀당하는 날씨였는데 잠깐씩 햇살 들어올 때마다 모지코역이 너무 예뻤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그런 지하철역 같았음
출발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모지코역에서 사진 100장 찍고 고쿠라역으로 출바알~!
그렇게 드디어 기타큐슈 고쿠라역 입성!! 그래 이게 일본이지..
조용한 일본 소도시도 참 가보고 싶었고 좋긴 했는데 그래도 나는 도심이 더 좋은 것 같다.
백화점 가득한 고쿠라역.. 좋아 좋아..
그리고 접근성 미쳤던 우리의 호텔 ㅋ
이때의 기타큐슈 기억이 너무 좋아서 기타큐슈 또 가고 싶은데, 오면 꼭 또 여기 묵을 거다.. 진짜 위치 말도 안 됨ㅋ
2024.04.09 - [해외여행/Stay] - 기타큐슈 호텔 추천 JR 큐슈 스테이션 호텔 - 접근성 최고 였던 고쿠라역 초근접 숙소(재방문 의사 100%)
한층 넓어진 숙소에 짐 놓고 쇼핑하러 바로 내려와 버렸다
러쉬 털어버리고~라고 했지만 텍스리펀도 못할 정도로 샀음^^
세리아 처음 가봤는데 진짜 꿀잼...
예쁜 쓰레기라고 하지 마라.. 예쁜 게 쓸모 있는 거임..
다 귀여워서 사 오고 싶었지만 진짜 최소한의 쇼핑만 했다.
확실히 이쁜 거 가득가득했고 이때 엔화도 쌌는데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음
그리고 이날은 대망의 이자카야 아오키 예약날이라 간단히 뭐 먹을까 하다가 규카츠 먹으러 옴
일본 프랜차이즈 가게였는데 간단히 먹기 아주 좋았다. 일본은 진짜 어딜 가든 맛있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가본 일본 이자카야중에.. 진짜 제일 최고였던 이자카야 아오키..
내가 가고 싶다고 추진했던 곳이었는데 다들 만족하는 거 같아서 기분도 좋았다 헤헤.
2024.03.12 - [해외여행/Enjoy] - 기타큐슈 맛집 和食ト酒 炉ばた あお季 이자카야 아오키 - 고쿠라역에서 가장 핫한 이자카야(예약방법, 메뉴 추천)
이날 쇼핑한 소소한 쇼핑리스트. 러쉬 너무 세일하길래 안 살 수가 없었고 내 짝꿍 딸내미 꺼 소소하게 구매.. 너무 귀여워
그리고 밤마다 했던 편의점 파티 역시나 이날도 했다.
시모노세키에서부터 찾았던 브륄레 아이스크림!!!!! 고쿠라역 세븐일레븐에 있잖아!!!!!!!!!!!
그것도 엄청 많아!!!!!! 쾌재를 부르며 두 개 집어옴.
아 진짜 역시 일본 편의점 음식 다 미쳤고요.. 진짜 올 때마다 편의점에서 폭식 안 할 수 없게 만들엉 ㅠ
그리고.. 이건.. 진짜 역대급ㅋ.... 난 진짜 디저트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미쳤다.
근데 안 좋아한다고 했지만 디저트 덕후 낭이가 맛있다고 한 모찌떡도 그렇고 다 너무 맛있었음
여하튼 이거는 진짜 먹고 다들 일본 편의점 미쳤다고 극찬하고.. 이걸 어떻게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냐 진짜 이러면서 감탄함
거의 내 기준 이치란급 디저트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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