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 떠난 군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이성당
그리고 이성당과 양대산맥이라는(?) 영국빵집을 다녀왔다.
첫날 점심 먹고 찾아갔던 그 유명한 이성당
군산은 참 조용한 도시인데 이성당에만 사람이 500명 정도 있었다.
이성당 시그니처빵인 야채빵, 단팥빵을 사려면 웨이팅을 해야 하는데
가게 앞을 세 번 정도 둘러서 웨이팅 줄이 있고, 빵이 계속 나와서 사람이 계속 빠지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계속 유입돼서 줄이 잘 줄지가 않더라.
우리는 토요일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30분 웨이팅 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단팥빵, 야채빵 말고는 웨이팅 없이 구매가 가능하고
단팥빵, 야채빵은 수시로 몇 쟁반씩 트레이에 실려 나오는데
이걸 한 쟁반씩 통째로 사는 사람들도 있어서 금방 없어진다.
이성당의 단팥빵, 야채빵은 겉면에 달달한 시럽 같은 게 뿌려져 있는 스타일
전형적인 옛날 빵 스타일 아닌가 싶었다.
우리는 빵에 별 흥미가 없어서 맛만 보기 위해 딱 한 개씩만 구매
단팥빵 2,000원 / 야채빵 2,500원이다.
빵을 사고는 여유롭게 다른 빵들도 구경했다.
이성당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빵들도 많더라
꼭 단팥빵, 야채빵 아니더라도 빵순이들이라면 환장할 스타일의 그런 빵들
빵은 비닐에 하나씩 담아서 넣어주심.
이성당은 옆에 이성당 카페도 있어서
선물세트를 사거나 커피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공간이 무슨 팝업스토어처럼 꾸며져 있어서
역시 군산의 명물답게 관광객들의 돈을 쓸어 모았구나.. 싶었다.
1층은 기념품 위주로 꾸며져 있고, 2층은 카페였다.
1층에서는 시그니처빵을 포함한 선물세트, 슈톨렌 등 선물세트를 파는데
좀 고급진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방문한 영국빵집!
일요일 1시 정도에 방문했고 웨이팅은 없었다.
이성당이랑 비교하기엔 그냥 동네 빵집 정도의 규모였는데
뭔가 추억에 빵집 같아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었음
빵 종류도 옛날빵이 많았고 빵들이 타임머신 타고 온 것처럼
머핀, 소시지빵, 스콘들이 옛날 스타일로 만들어진 빵들이라 신기했다.
난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 인가 봐,,, 이성당보다 여기 당기는 빵이 더 많았다ㅋㅋㅋㅋ
우리는 빵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많이 산거다.. 이것저것 집었더니 4개나 겟
영국빵집은 전부 개별포장이 되어있는 상태라 좋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단팥빵 2,000원 / 야채빵 2,500원이었다.
역사가 꽤나 오래된 곳이라고 들었는데 엄청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음
영국빵집에서도 산 빵은 서울 가면서 출출할 때 먹었다.
자세히 비교해 보자면 일단 비주얼부터 확연하게 달랐던 이성당과 영국빵집의 야채빵
처음엔 고로케인줄 알았다가 양배추만 가득 있어서 실망했다가
먹고 나니 또 생각나는 것이.. 약간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됐었던 빵이었다.
둘 다 양배추, 당근이 들어가 있는데 이성당 야채빵은 후추향이 매우 강한 편이고
빵 겉에 달달한 코팅이 되어있어서 단짠 조합이 좋았다.
그리고 버터가 왕창 들어갔는지 빵이 부드러워서 목이 안 메이고 좋았음.
영국빵집 야채빵은 재료는 같은데 훨씬 덜 자극적인 맛.
양배추향도 이성당 야채빵보다 덜해서 무난하게 먹기에는 훨씬 좋을듯하다.
빵은 보리빵이라 그런지 살짝 퍽퍽했지만 빵이 얇기도 하고 양배추 속이 워낙 촉촉해서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but, 단팥빵 먹을 때는 조금 거슬렸음)
그리고 둘 다 쏘쏘였던 단팥빵. 결론적으로는 둘 다 너무 달았다.
둘 다 팥향은 진하지 않고 달달한 맛이 강한 팥앙금이었고
이성당은 야채빵과 마찬가지로 설탕코팅이 되어있고 빵이 부드러웠던 반면에 영국빵집 단팥빵은 보리빵이라 살짝 퍽퍽했다.
근데 이성당 단팥빵보다 덜 달아서 좋았고 우유랑 먹으면 너무 맛있을 거 같았음.
구분 | 이성당 | 영국빵집 |
웨이팅 | 토요일 방문 / 웨이팅 30분 소요 | 일요일 방문 / 웨이팅 없음 |
단팥빵 비교 | 빵 자체가 부드럽고 달달한편인데 팥도 엄청 달달함. 전형적인 옛날 단팥빵. 빵이 부드럽고 버터향이 많이 나는 편. | 보리빵이라 그런지 빵 자체는 살짝 퍽퍽하지만 건강한 느낌. 팥은 엄청 부드럽고 달달한 편임. |
야채빵 비교 | 양배추 속이 꽤 많은편. 양배추 향도 진하고 후추향도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듯함. | 양배추 속이 이성당보다는 적은 편. 양배추향/후추향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다. 전체적으로 건강한 빵을 추구하는 느낌. |
시그니처빵 외 | 요즘 스타일 빵들이 많음. 따로 구매해서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비쥬얼이나 퀄리티가 좋아 보임. | 옛날스타일 빵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음. 옥수수 스콘, 머핀 등 사먹어봤는데 요즘 빵들이랑 스타일이 많이 다르나 새롭고 맛있었음. |
총평 | - 달달해 미쳐버리는 옛날 스타일 단팥빵을 먹고 싶다면 - 야채빵 솔직히 맛있다. 먹어보면 평범한 것 같은데 자꾸 떠오르는 맛! 웨이팅 해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것 같음. |
- 웨이팅은 싫고, 군산에 역사깊은 빵집의 빵을 먹어보고 싶다면 - 단팥빵/야채빵 외 다른 추억의 빵들을 먹고 싶다면 |
결론은.. 개인적으로 단팥빵은 절대 웨이팅 해서 먹을 만은 아닌 거 같다. 굉장히 평범한 맛.
근데 이성당 야채빵은.. 먹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자꾸 먹고 싶은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중독성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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