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오기 전 물놀이가 너무 하고 싶어서 급 떠난 강릉
일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금요일에 퇴근하고 토요일 오는 짧은 일정으로 계획했다.
금요일 저녁 7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가평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밤 10시 40분쯤 강릉 주문진에 도착했다
피곤해도 여행은 여행이지.. 회와 소주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배민 검색해서 평 좋고 구성 좋은 [주문진밤바다]에서 회포장 완
평이 좋은 만큼 사람도 많고 야외에서 계속 활어회를 썰고 계셨다
오징어순대도 너무 먹고 싶어서 [바다회포차]에서 포장했다
일정이 짧으니까.. 부지런히 먹어야 해
바다회포차 앞에서 사장님한테 자꾸 밥 달라고 애옹거렸던 야옹이들
진짜 귀여워.. 너네 왜 이렇게 통통하고 귀엽고 난리..?
호다닥 포장하고 술사서 호텔로 이동
이름부터 야단법석인 [산과바다 베니키아호텔 주문진리조트]로 갔다
오래된 유스호스텔 같은 느낌인데 위치와 가성비가 끝내준다
주문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고, 가격은 6/28(금)-6/29(토) 56,200원 여기어때에서 결제 완
근데 오래된 호텔인 만큼 시설은 기대하면 안 됨
사실상 침대 있는 민박집?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침대도 엄청 딱딱함.. 근데 가장 중요한 거.. 깨끗하다..!!!
진짜 잠만 자는 거라 위치랑 가격 후기만 대충 고려했는데 깨끗한 건 완전 마음에 들었다
침대 프레임 바닥까지 검사했는데(?) 먼지도 없고 깨끗해서 합격!!!
하지만 식탁도 없어서 오랜만에 요런 감성으로 술 한잔 했다
안주 훌륭.. 국내여행 오면 꼭 지역 소주 먹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던 맑은 강원! 증류주라고 하던데 깔끔하다
회는 뭐 말해 뭐 해.. 오징어순대는 약간 시판제품 같은 느낌인데 먹을만했음
피날레는 짝꿍 픽이었던 오짬. 컵라면 선정 미쳤고
오랜만에 먹었는데 오징어의 고향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네
다음날 당연히 일출도 못 보고 체크아웃시간 꽉꽉 채워 퇴실
베니키아 호텔 주문진에서 숙박하면 호텔에 붙어있는 기차카페 커피쿠폰을 준다.
겉에서 보기엔 진짜 낡아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까 뷰도 좋고 쾌적했다
수영장 개장해도 이쁘겠네
피크닉 세트도 진열되어 있었다. 바로 앞이 바다라 이거 빌려서 해변에서 인생샷 각 아니냐고
점심은 막국수 해장하러 갔다. 근처에 위치한 평 좋은 [소돌막국수]
물놀이해야 하니까(?) 수육도 시켜줬음
수육 완전 야들야들하니 잡내 없이 맛있고 오돌뼈도 씹힐정도로 잘 익혀서 내어주셨다
그리고 수육에 곁들여먹는 명태식해는 완전 요물임.. 1회까지는 무료리필된다
물막국수 하나씩 때려주고
면발이 탱글 하니 맛있었는데 육수의 특별함은 딱히 모르겠다
쨌든 맛있어서 그릇에 얼굴 처박고 먹었다
먹다가 명태식해 올려서 옴뇸뇸
배 채웠으니 물놀이 가보자! 강릉에서 유명한 스노쿨링 스팟 중 하나인 [소돌해변]
주문진 해변의 끝부분? 에 위치해 있다
바닷가 쪽으로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으니 자리 맡으려면 일찍 가야 한다ㅠㅠ
주기적으로 차가 빠지긴 하지만 모든 차들이 자리를 노리고 있어서 주차하기 힘듦
우리는 양해를 구하고 베니키아 호텔 주차장을 이용했다(주문진 해변이랑은 가까운데 소돌해변은 좀 걸어야 함)
하 근데 소돌해변 너무 좋다.. 여기 제주도냐고요.. 진짜 물이 너무 맑고 얕아서 놀기가 엄청 좋았다
그리고 주문진해변보다 사람도 없어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음
스노쿨링 넘 재밌허ㅠㅠ 물놀이 최고야ㅠㅠ
나 같은 물찔이들 놀기 최고 좋았던 소돌해변
소돌해변 스노쿨링 후기를 말해보자면
- 물이 너무 맑아서 간간히 모래사장 근처에서도 송사리 같은 애기 물고기들 볼 수 있는 정도
- 소돌바위 쪽은 거의 성게밭이고 고기들도 꽤 있다
- 큰 물고기는 많지 않고, 확실히 사람 없는 쪽에서 물고기 보기가 쉬웠다
- 스노쿨링 제대로 하시려면 사람 없는 좀 이른 오전 시간대에 가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을 듯
소돌해변은 깊은 곳도 있지만 어느 정도 들어가도 물이 깊지 않아서 애기들 놀기가 진짜 좋은 것 같다
내가 알던 동해랑은 좀 달랐던 소돌해변 ㅠ 진짜 유사 제주도임
해변가 근처는 아직 발전이 덜 된 분위기인데 그 분위기마저 감성 미쳤다
밤에 나와서 폭죽놀이할걸..!
물놀이하다가 미숫가루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
미숫가루 보자마자 내 생각이 났다던 짝꿍이 데려온 [혜지네 슈퍼]
슈퍼 안엔 폭죽놀이나 컵라면 물놀이용품 등 간소하게 제품을 팔고 계셨다
샤워실도 운영 중이었는데 온수가 안 나온다고 해서 이용 포기
끝내주는 supermarket ocean view
마트 시식코너에서 맛보던 미숫가루맛 꿀맛
실컷 놀고 샤워장 찾다가 발견한 단돈 [3천원 온수샤워장]
해변가에 있는 곳은 1-2천원 비싸다
여기는 공용화장실 옆 골목에 살짝 들어가면 있는 민박집에서 운영 중인 샤워장인데
오래된 보이지만 사장님께서 관리를 열심히 하신 티가 났다
천장이 낮아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뜨끈한 온도와 빵빵한 수압으로 기분 좋게 샤워했다
그리고 샴푸랑 바디워시도 있다..! 서비스 최고
주차장 가는 길에 본 순돌이(내가 지어줌)
너무 귀엽고 사람 좋아하는 댕댕이였다 ㅋㅋㅋㅋ
미안 나는 집에 더 귀여운 댕댕이 보러 가야 해ㅠ
가기 전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주문진 행운식당] 방문
생선구이에 강된장까지 나오는 곤드레밥 단돈 12,000원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고 된장이 미쳐버린 맛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굿초이스였음
후식으로 흑임자라떼 먹으려고 영진해변에 위치한 [바우카페]를 찾았다
사정은 모르지만 툇마루와 구분이 안 되는 흑임자라떼 맛을 구현한다는 곳
툇마루는 가고 싶어도 웨이팅 때문에 포기하곤 하는데
안 먹어봤음 모르는데 이미 먹어본 이상 그 맛을 잊지 못해..
바우카페에서는 웨이팅 1도 없다
여기도 나중에 유명해지면 웨이팅 엄청날 듯
흑임자카페 등장. 일단 비주얼 합격
아.. 맛있다 미쳤다 그냥 거의 똑같다
툇마루 흑임자라떼 먹었던 그때의 감동 그대로..
진짜 너무 맛있어서 3분 만에 다 마신 듯
한잔 더 먹고 싶었는데 참았다
이제 흑임자라떼 먹으러 바우카페 오면 되겠네
영진해변 한 바퀴 돌고 집에 가쟈 -
이번여름 역대급 장마라는데 장마 오기 전 짧은 물놀이 여행 대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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